‘공주 중학동 구 선교사 가옥’
충남 공주의 영명동산은 110여 년 전 복음전도로 헌신하다가 순교한 샤프(Sharp) 선교사와 34년간 공주 영명학교를 세우고 유지해왔던 우리암(Williams) 선교사를 비롯하여 38분의 선교사들이 활동하였던 미국 감리교 선교부가 있던 성지이다.
샤프 선교사는 1903년에 내한하여 한국에 온지 3년, 공주에 정착한지는 채 1년이 안되어 전도 중에 장티푸스에 감염되어 순교하였다. 그의 부인 Alice Sharp(사애리시) 선교사는 남편의 사후에도 공주에 홀로 남아 감리교 해외여선교부를 맡아 34년을 더 선교하다가 1940년 일제의 선교사 일제추방령에 따라 미국으로 귀국하여 101세에 소천하였다.
이 선교유적은 당시 영명동산에 있던 6채의 학교, 병원 및 선교부 건물 중의 한 채로서 다른 건물들은 다 헐리고 현재 유일하게 남아서 왕성했던 옛 선교부의 사명을 전하고 있다. 현재 등록문화재 제233호이며, 사애리시 선교사가 한국을 떠날 때까지 해외여선교부 일을 보면서 학교 등으로 쓰이던 다목적의 건물이다.
사애리시 선교사는 충청지역 최초의 여학교인 ‘명선학당’을 설립하여 운영하면서 천안에서 13세 소녀 유관순을 데려와 양녀로 삼아 2년간 교육을 시켜 이화학당 3학년으로 입학시켰다. 사애리시 선교사는 ‘충청지역 근대여성교육의 어머니’이며 ‘유관순 열사의 첫 스승’으로 우리 민족의 가슴에 남아 있다.
이 땅의 선교 유적은 단지 기독교인만의 유적이 아닙니다.우리 민족 전체의 위대하고 소중한 유산임을 깨닫고 지켜나가기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는 10월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한국 선교 유적의 온전한 보전과 나아가 세계문화유산 등재운동에 동참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