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선교사들, 은퇴 후 안식처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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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들, 은퇴 후 안식처는 어디에?

 

5년 후 선교사 은퇴 급증 전망, 대책 시급

 

해외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들은 은퇴 후 한국에 돌아와 세계선교의 경험을 모국교회와 나누기를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은퇴 후 생활대책이 막연한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한국의 높은 물가와 집값을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2011년 이후에는 전체 선교사 중 5% 이상이 은퇴한다. 일부 선교사들은 은퇴 후 입국을 못한 채 생활비가 저렴한 국가들을 전전하거나 이민을 가는 사례도 있으며, 예장통합총회 소속 은퇴 선교사 4~5명 정도가 한국에 거처를 마련하지 못해 선교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라 한다.

 

이 같은 현실은 선교사들의 중도탈락 빈도 급증과 파송기피 현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예장통합총회 세계선교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년 파송되는 60여 가정의 선교사 가운데 6년이 지나면 절반 가까운 선교사들이 중도하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파송 뒤 1년이 지났을 때는 52가정이 선교지에 남지만 6년이 지나면 절반 이하인 25가정만 사역을 한다. 또한 12년이 지난 후에는 13가정만 남으며, 22년 후에는 한 가정만 남고 결국 선교사 전원이 선교지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통합총회의 경우 지난 87년 세계선교부가 조직된 후 파송된 선교사들이 본격적으로 은퇴를 하는 시기가 시작됐으며, 향후 10년 사이에만도 50가정이 은퇴를 할 예정이고 이 수는 10년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에 따르면 2010년까지 은퇴할 선교사 수는 전체 선교사의 1%인 1백50명 수준에 머물지만 2011년부터는 은퇴하는 선교사들의 수가 전체의 5% 수준으로 상승하고 이후에는 수직상승을 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교회가 은퇴 선교사들을 위해 구체적이고도 적극적인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은퇴 선교사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그러나 많은 선교사들의 은퇴에 대비하여 한국교회가 마련한 대책은 매우 미미하다. 선교사들을 위한 은퇴관을 건립하고 있는 교단은 예장합동총회가 유일하며, 예장통합총회는 선교사 은퇴관 건립을 원칙만을 합의한 상태인데, 이런 상황에서 본격적인 선교사 은퇴를 맞이하게 된다면 선교사 파송 세계 1위 국가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은 시작부터 암초를 만나게 될 우려가 크다.

 

한편, 예장합동총회 선교부인 GMS는 5년 뒤를 대비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월문리선교센터에 은퇴 선교사를 위한 시설을 건축하고 있다. 이 시설이 전적으로 은퇴 선교사들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지만 교단이 나서서 은퇴 선교사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서정오목사는 “은퇴 선교사들을 위한 안식관을 마련하는 일은 한국교회가 장기적인 선교 비전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과제”라면서,” 이와 함께 은퇴 선교사들이 가지고 있는 지역에 대한 전문성과 선교 노하우를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